매일 기도를 드린다. 나의 치아로 씹고 내 뱃속에 들어가지만 이것들은 내 것이 아니다. 기도를 드릴때마다 마시고 음미하고 삼키면서 나의 죄를 몸에 담는다. 이제 괴물은 적당히를 안다. 그때 먹었던 시금치가 아직 이빨에 껴있다.
* 만지지 마시오 *
때 마침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.
* 화면을 내리면 통화가 시작됩니다 *
좆 같은 시간. 너는 이걸 왜 누르는거야? 내 시간 니 시간 우리의 시간 언제의 시간 어디의 시간 어제의 시간 오늘의 시간 두 평짜리 시간 사라진 시간 시간의 불량품 어쩌구 저쩌구 너희들과는 이제 안녕이다 잘 가라!
창 밖에는 아직도 괴물이 서 있다.
* 만지지 마시오 *